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, 한일 협정 당시 서명식장에 있던 병풍이 일본에서 공개됩니다. <br><br>양국이 절반씩 주고 받은 이 병풍은, 두 나라를 잇는 상징으로 남아있는데요. <br> <br>세계를 가다, 도쿄 송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60년 전인 1965년 6월 22일, 한일 기본조약 체결 당시 뒤에 병풍이 세워져 있습니다. <br> <br>12폭으로 된 병풍은 우리가 일본에 선물한 것으로, 반반 나눠 주일한국대사관과 주한일본대사관이 각각 보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 중 주일대사관에 있는 병풍이 사흘 뒤 일본서 열리는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개됩니다. <br><br>대사관 관저에 전시돼 있는 병풍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문인 송강 정철의 '성산별곡'이 자수로 새겨져 있습니다.<br> <br>60년이 흘렀지만 국교정상화 순간을 함께한 병풍은 지금도 양국을 잇고 있습니다. <br> <br>1965년에서 2025년으로, 일본 속 한국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습니다. <br><br>1972년 도쿄 신오쿠보의 모습은 여느 일본 거리와 다름없습니다. <br><br>1972년 사진과 같은 위치에 서 있는데요.<br> <br>이곳에서 신오쿠보 거리를 바라보면 지금은 한국어 간판으로 빼곡합니다.<br><br>[미야비·레나 / 20대 일본인] <br>"저는 한국 화장품을 좋아해요. <저는 K팝을 좋아해요.> 매주 세 번 정도 (신오쿠보에) 쇼핑하러 와요." <br> <br>지금은 신오쿠보 뿐 아니라 도쿄 어디서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일 문화 교류가 이루어 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일본과 한국 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! 건배!" <br> <br>[김성묵 / 도쿄 직장인] <br>"'한국인이니까 어떻다' 그런 식의 차별은 없었던 것 같아요. (일본인들도) 한국 음식은 대부분 그냥 집에서 해먹을 정도니까요." <br> <br>이런 모습이 60년 전 일본 대학에 입학했던 재일교포에게는 감회가 새롭습니다. <br><br>[오공태 / 동경한국학교 이사장 (재일교포·79세)] <br>"학교에 갈 때마다 '조센징, 조센징'이라고 했는데 이건 차별 용어였죠. 지금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해요. <부러우신가요?> 그렇습니다." <br><br>한해 12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오갈 정도로 가까워진 양국, 남은 과제는 정치가 우호 관계를 해치지 않는 것입니다.<br> <br>[사하시 료 / 도쿄대 교수] <br>"정권 초부터 한일 관계가 크게 나빠지는 않을 겁니다. 8월 15일 한국 광복절 연설이 어떨지 저희도 주목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사흘 뒤 도쿄서 열리는 6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됩니다. <br>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최동훈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